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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검난무/글

꼼짝마라! 신선조다!

by 시라데유 2020. 3. 17.


야, 야만바기리 좀 들어봐라.
싫다. 또 헛소리를 늘어놓을 셈 아닌가.
아니아니,진짜 중요한 문제니까 말야.
내가 사본이라 이런 걸 들어줘야 하는건가...
아, 쫌! 요즘 호리카와가 이상하단 말야.
형제가?
정확히는 호리카와와 이즈미노카미다.

들어봐, 요즘 이즈미노카미가 이상한데, 호리카와가 관련있는거같아. 최근 이즈미노카미가 오사카성에서 레벨이 잔뜩 올랐잖아?

그랬지

근데 어제 보니까, 레벨이 그대로인거야

주인의 착각아닌가

아니거든, 분명 92렙이 된 이즈미노카미가 73렙이었단 말이지. 근데 오늘 아침에는 81이었어. 이상하지?

방금 만났을 때는 92였다만...

어디서?

큰방에서 신선조와 같이 있었지.

난 아까 혼자 창고 근처 83렙 이즈미노카미가 어슬렁거리는거 봤는데, 30분전이야.

나도...그쯤이군.

이거에 대해서 호리카와한테 상담하니까 착각아닐까요? 라고했는데 시선이 왼쪽 위를 향하더라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거 같다.

너는 초기도 주제에 왜 내편을 들어주는 법이 없...어라 호리카와다. 뭐 하는거지

주위를 경계하고 있군. 주인 말대로 수상하긴 하다.

따라가보자....창고로 들어가는데.
야만바기리, 뭔가 들려?

이즈미노카미와 형제의 목소리같다만...

-

"꼼짝마라! 신선조다!"

사니와는 창고 문을 호쾌하게 열어재꼈다. 문에 부딪힌 이즈미노카미가 머리를 부여잡고 그걸 이즈미노카미가 달려가서 부축했다. 어?

"저, 그, 그게"

창고안에는 다섯이나 되는 이즈미노카미가 있었다. 호리카와는 잔뜩 당황한 얼굴이다.

"제, 가 먹을 것도 잘챙기고 산책도 시킬테니까!"
"아니 뭘 몰래 고양이를 돌보다 들킨 것처럼 말하는데?!"
"그치만 카네상이 연결되거나 도해되서 사라지는게 불쌍했단 말이에요!"
"아니 그렇다고 너 혼자 이즈미노카미를 키워?!"

사니와는 이즈미노카미들을 다른 혼마루에 보내버리는 걸로 처분을 내렸다. 평소에는 레벨이 같으니까 안들켰는데 오사카 때문에 하며 울먹이는 호리카와는 반성하는 기색이라고는 없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