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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검난무/글

후도 유키미츠! 이번 대의 주인 곁으로 귀환!

by 시라데유 2020. 3. 19.

 [내가 야만인이라...][내가 사본이라...]
https://doyouseethat.tistory.com/73
의 번외

 

담당자는 순수하게 궁금해졌다. 그 노답마루의 후도유키미츠나 야만바기리가 수행을 다녀와도 거기는 그모양 그 꼴일까? 담당자는 호기심 통장을 만들어 노답마루일로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천원 이천원 저금했다.

노답마루에 있는 남사는 적은 편이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후도유키미츠, 사몬지 삼형제, 타로타치, 시즈카카타,오오쿠리카라, 헤시키리 하세베, 고코타이, 카센 카네사다, 하치스카 코테츠, 나가소네 코테츠...참고로 저기서 가장 사교적인건 오오쿠리카라다. 그다지 나레아우츠모리는 없어보이지만 나레아우하지 않으면 과거인 사니와의  야만인타령과 야만바기리의 사본타령, 줄여서 '야만콤비의 돌림노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전력이 적으면 육성도 집중되기 마련이고 담당자는 약 한달이 경과했을 즈음 후도 유키미츠가 60레벨이 되었다는 보고서를 받을 수 있었다.

담당자는 당장 호기심통장을 털어 수행세트를 샀다.

"사니와님! 선물이에요!"

설명은 콘노스케에게 들으시고! 담당자는 봉투를 마당에 내려두고 대답도 듣지 않고 노답마루를 탈출했다.

다음날 담당자는 과거인 사니와가 후도 유키미츠를 수행보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어느때보다 두근거리는 사흘을 보내고 담당자는 후도 유키미츠가 돌아오는 날 노답마루에 구경갔다.

"후도 유키미츠! 이번 대의 주인 곁으로 귀환!"

담당자는 예스! 하고 작게 환호했다. 그리고 노답마루의 사니와와 남사들을 보자

"그런가, 내가 야만인이라선가"
예?
"그렇다고 우리 애를 빼돌리고 다른 애를 보낼줄은..."
ㅇㅖ??
"아니, 사니와 님네 후도 유키미츠가 맞습니다만!"
"내가 사본이라고 동료도 못 알아본다고 생각하는건가.."

야만바기리가 본체를 빼들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한 적없지만 지금 못 알아보고 계시긴한데요! 저기 후도 유키미츠님도 뭐라고 좀 해보시죠!"
"응? 괜찮아, 우리 애들이 그러는게 하루이틀인가, 그냥 장난치는거야"

봐봐, 하고 후도 유키미츠가 가리킨 곳을 보면 아무리봐도 살벌하게 노려보는 사니와와 야만바기리가 있었다.

"저게 어딜봐서 장난치는건가요?!"
"그래...쓸모없는 칼의 말은 못믿겠다는거지"

당신은 수행다녀왔는데도! 담당자는 으아악하고 괴성을 지르며 도망갔다

"야만바이러스가 쓰러지지 않아아아!!!!"


"야만바이러스는 또 뭐람, 야만바기리바이러스?"
"야만인 바이러스 아닌가"
"둘다 아닐런지?"

어느새 다가온 소우자까지 잡담에 끼어들었다. 사실 똑같은 것끼리 붙어있다보니 제꼴이 얼마나 웃긴지 금방 깨달아서 사본이나 야만인 타령을 그만둔지는 꽤 되었지만, 담당자가 기겁하는게 웃겨서 계속한다는 걸 담당자는 언제쯤 깨달을까. 후도 유키미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