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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검난무/글

카센사니 머리카락

by 시라데유 2020. 6. 22.

 *카센→사니

 

사니와 어릴때부터 사니와한 케이스인데, 머리가 길면 카센이 다듬어 주는거 보고싶음

 

그리고 카센방에 있는 기다란 자개상자에 잘린 머리카락이랑 붉은색 머리빗 들어있는 거 보고싶어

 

나중에 다른 사람이랑 연애하는데 자꾸 꿈에 검은색 실같은 강이 나오는 거임. 그 강을 건너야하는데 건널수 없어서 뒷걸음치면 뒤쪽도 강이 되어서 그대로 잠겨버리는거임. 허우적 거리면 허우적 거릴수록 엉켜서 빠져나갈 수 없고...카센에게 상담했는데 언제 부터 그런 꿈을 꾸었니? 혹시 뭔가 경고하는게 아닐까? 너도 일종의 신관이니 꿈을 통한 계시같은 걸 받은 걸지도 몰라 하고 대답해줌. 그런가 하고 끙끙거리는데 그 사람이랑 안좋게 헤어져서 진짜인가봐 하게됨. 그뒤로 연애할때마다 그 꿈 꾸면 빠르게 헤어짐. 난 연애랑은 연이 없는 걸까? 어쩌지. 혼자살아야하나? 하고 자존감 낮아지고 땅파고 있으면 카센이 잘 달래주면 좋겠음.

 

암튼 연애는 이제 관심도 접어 버리고 사니와로써 충실하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은퇴하려고하는데 또 꿈에 검은 실이 나오는거임. 어라? 이상하다? 하고 의문이 생김. 뭔가 또 안좋은 일이 생기는 거야? 하고 불안해짐. 익숙한 꿈이니까, 사니와는 이제 겁먹지 않고 그 실을 살펴봤음. 발목에 얽힌 실을 찬찬히 살펴보니 머리카락이었던 거야. 사니와는 그 머리카락을 따라가 보기로했음. 중간에 깨어났지만 매번 꿈에 나왔고 조금 더 빨리 움직이면 어디서 뻗어나온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 은퇴일이 얼마안남아서 조금 조급한 마음도 들었고. 그리고 마침내 혼마루에서의 마지막 날에 그 머리카락의 시작점을 찾아낼수 있었지. 그 끝에는 자개상자가 놓여있었어. 사니와는 그 상자를 본 적있었고,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카센의 방으로 달려가서 카센이 뭐라하기도 전에 그 상자를 열어 봤어

 

□□ 무슨일이니?

카센, 이게 대체...잠깐 뭐?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치 채는게 늦었지만 그건 분명 자신의 이름이었지. 사니와는 상자를 떨어뜨렸어. 바로 도망치려다가 '저게' 남아있으면 안된다는 강한 직감을 느꼈지. 하지만 사니와가 어떻게 할 틈도 없이 카센은 여유롭게 떨어진 상자에서 빠져나온 머리카락 뭉치와 빗을 주워 갈무리하고 상자를 닫았어.

 

카센, 그게 이리줘. 주명이야.

그래, 네가 원한다면.

 

카센은 의외로 선선히 상자를 돌려주었어. 상자를 돌려받았는데도 불안은 가시지 않았어.

내 이름, 알고있었어?

네가 어릴때 직접 말해주었지. 걱정말렴. 나말고는 모를테니.

 

사니와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쳤어.

 

주인, 그렇게 경계하면 나도 상처받는단다.

그치만...

네가 싫어하는 짓은 하지않아.

 

사니와는 마음이 약해졌어. 어쩌면 카센은 이 자개상자가 무슨 짓을 벌인건지 모르는 거 아닐까? 그저 우연이었던 거야. 내 초기도가 나를 기만할리 없잖아.

 

역시... 그렇지?

그럴 필요가 없지. □□. 마지막에는 내 곁에 돌아올거잖니?

하하, 또 그럴 이야길

버리지 않을거잖니?

그야 내 초기도인걸 카센은. 그래도 은퇴는 할거야?

나도 데려가주면 좋으련만.

그랬다간 나, 범죄자로 잡혀갈걸.

 

사니와는 카센이 또 자길 이름으로 불렀다는 걸 눈치 채지 못했어.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었어. '마지막'에는 돌아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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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센 카네사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해서 딱히 저게 수작질이라는 생각도 없음. 선선히 상자 내준것도 같은 맥락임. ㄹㅇ 의심의 여지도 없이 돌아올거라고 생각하는거임

 

영혼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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